2022/일기

간만의 블로그 기록 - 봄이다 봄

섬섬옥수수씨 2022. 4. 10. 22: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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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로그보다 유튜브에 더 집중해버렸다.
근데 영상만 찍고 업로드는 또 안하고 있었음.
기록은 하는데 그 어디에도 기록되지 않고 있던 나의 밀린 일기들 ㅋㅋ

코바늘 인형

편집자님을 위한 토깽이를 보내드립니다.
언제 만날지는 모르겠지만 편지만 미리 썼다.
일요일 오후 한시의 햇살은 감성에 취하기 딱 좋았다.

#파주 #점심 #카페

동기는 돈 아낀다고 커피값을 자제하기 시작했다.
남일이 아닌데 난 카페가서 뭐마실지 진지하게 고민하고 앉아있다.
하루중의 유일한 낙인데. 이럴때 돈쓰려고 돈버는거 아니겠어?
한달에 십만원… 도시락싸서 밥값아껴놓고 커피값으로 탕진잼,, 갓댐..

망한 벚꽃사진

그립톡의 존재감이 너무 크다.
벚꽃이 피기 시작했다.
오, 내일 출근하면 더 만개했겠다.

요시고 전시 드디어 보다.

퇴사기념 예매한 전시, 종료 이틀전에 겨우 봤다.
얼리버드로 산 소중한 티켓,,
입장예약하고 나오는데 길목에서 요시고 아는 사람이 이렇게 많냐며 전시보러 온 사람들을 조롱하던 여자 진짜 얼척없음 ㅋㅋ
꼭 알아야 전시를 보나? 작가 몰라도 작품때문에 보고싶을수도 있는건데 전시 기다리는 사람들 사이에서 그런 말을 개얄밉게해서 짜증났다.

한옥과 오래된 주택가 건물의 조화가 오묘하다.

삼청동, 신기한 동네다.
일만 아니었으면 돌아다니면서 구경하는건데
너무 춥고, 전시 보고 나서도 집가서 일해야 되고
시간이 없고 ㅠㅠ
날씨 풀리면 또 갈거다. 언젠간.

강아지 산책하는 어느 여인

뒷모습이니까 괜찮겠지..?
운치가 너무 좋은거다. ㅎ ㅏ…

어느 평일의 점심

뉴비 동기님과의 둘만의 시간.
그녀의 절절한 이별스토리가 참 인상깊었다.
아, 근데 샌드위치 반개에 빵 반개는 안되겠다. 먹을땐 배불렀는데 양이 적네.

동기들과의 밤. 어느 수요일이었다.

참지 못하고 수요일에 바로 합정 고.
벚꽃나무 보고 놀라면서 가짜 아니냐고 하는 인프피님.
참 다들 은은하게 광기있다. 딱 좋다.

웨이팅 삼십분. 홍대 코노미

웨이팅 하는 사이에 러쉬도 구경하고
갑자기 머리감고 싶다고 머리 쥐어뜯는 인팁님,
깊은 이야기를 하고싶었지만 웃느라 실속없는 대화만 한게 아쉬웠는데, 도대체 무슨 깊은 이야기를 할게 있냐고 묻는다면, 나도 잘 몰라요.
근데 깊은 이야기를 하고 싶을 뿐.

어느날의 점심 카페

이날은 세분이나 휴가셔서
남은 세 멤버끼리 점심을 먹고 카페에 갔다.

불금은 죽마고우가 집들이를 왔다.

진로 두잔에, 이슬톡톡 한캔, 사케 반잔 마시고
휘청거렸다. 난 술 안마실란다.
퇴근하는 경로에 가락시장 있다고 회떠온 죽마고우,,
야근하고 와서 9시 반쯤에 파티를 시작했다.
거의 회사이야기 뿐이었지만 참 언제들어도 빡치고 신선하다.

죽마고우는 자고 갔다.

다음날 아침은 브런치 스따일.
어떠냐 나의 라이프 스타일이. 이게 자취다.

집앞 산책로 갬성

봄이 되고 꽃이 피니까 생각보다 더 좋은 산책로였다.
자전거를 빨리 사야겠다.
그리고 드디어 선배님이 주신 기프티콘을 캐모마일 음료 마시는데 썼다.
그 기프티콘은 꼭 캐모마일 음료를 사마시고 싶었단 말이다.

일요일인 오늘은, 먹고 남은 회로 초밥을 만들어 먹었다.
근데 와사비를 너무 많이 발라서 벌칙느낌,,,,
근데 진짜 존맛탱,,,
시스터네 가서 목살이랑 연어 빨리 챙겨와야지.
챙길거 - 핸드블렌더, 연어, 목살

텀블벅에서 펀딩한 책을 이제서야 읽어봤다.
반정도 읽었는데 예전 생각이 나서 빡쳤다.
고구마 목맥히는 느낌이 나 더이상 읽고싶지 않았다.
난 결국 도망쳐나왔다.
여전히 버티고 있는 동기언니들을 보면 아직도 모르겠다. 어떤 길이 맞는건지. 그곳에 희망이 있는지, 다시 돌아갈수 있을까? 싶은 생각이 들었다.


집에 혼자있는 시간이 많아지다보니
(혼자 사니까 당연히 그렇지)
생각이 많아진다.
예전엔 블로그든 종이일기장이든 머릿속에 떠다니는 감정들을 글로 토해냈는데, 어느 시기부터는 그것마저도 귀찮아서 그저 흘려보냈다.
그랬더니 생각이 쌓이고 쌓여서 머릿속이 더러워지는 느낌이 든다.
요즘이 딱 그렇다. 그래서 다시 일기를 쓰고 있다.
종이일기도 다시 써볼까 생각중이다.
사각사각 써내려가던 그 느낌이 그립기도 하다.
(2521에서 희도가 다이어리 쓰는거 보고 자극된것 같기도 함. 과몰입 그만!)

늘 인간관계에 대해서 생각해본다.
지금 만나는 사람들, 연락하고 지내는 친구들, 언니들.
항상 고마웠고, 잘 지내는지 궁금하고, 생각은 나는데
무슨 의미가 있나 싶다. 만나면 재밌고 헤어지면 아쉽고 그렇긴한데 공허하다.
지금 내 솔직한 감정들, 생각들을 이유없이 아무때나 털어놓을수 있진 않으니까 누굴 만나서 뭘 해도 텅 빈 느낌이다.
다들 제 짝을 잘 찾아서 살아가는데 나는 무슨 존재인지 모르겠다.
차라리 투명해서 아무에게도 눈에 띄지 않았으면 싶기도하다. 아아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