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테고리 없음

요즘 산거 - 지갑, 코스트코 감자과자 그리고 병뚜껑 업사이클링 빗키링

섬섬옥수수씨 2024. 11. 2. 17:13
728x90


지겨운 나날들을 보내던 중 최근에 재밌는 것들을 획득했다.

지갑 유목민의 여정


지갑이 많을 필요가 있을까…?
처음엔 핸드메이드로 만든 동전지갑을 썼었다.
일본여행 갔을때 산 귀여운 원단으로 만들어서 애착이 갔다. 하지만 더 많은 수납이 필요해서 지퍼반지갑을 샀다.
초록색 인조가죽에 앵무새 패치가 있는 귀여운 지갑이었다. 수납도 만족스럽고 디자인도 맘에 들어 꽤 오래 들고다녔었다.
그러다 덕질을 시작하게 됐는데 팬클럽카드를 자랑할수 있는 앞이 뚫린 지갑이 갖고싶어졌다.
콘서트나 팝업스토어를 다니다보면 회원카드랑(모바일카드는 멋이 안남) 신분증, 신용카드를 꺼내야 할일이 많은데 손에 짐이 많으면 지갑을 꺼내기 매우 번거로워진다. 그래서 목에도 걸수있는 카드지갑을 샀다.
(맘속 위시였던 지갑이었는데 덕질을 명분으로 사게돼서 좋았다. ㅋㅋ)
근데 동전을 넣을수 없어 동전지갑을 따로 들고다니는 것과 묵직한 무게때문에 목걸이로 잘 걸고다니지 않아 들고다니기 번거로운건 여간 마찬가지였다.
임시방편으로 다시 핸드메이드 동전지갑으로 돌아갔고, 귀여운 고양이 맥세이프 카드지갑를 샀다. ㅎㅎㅎ

거의 몇달동안 고민했던 지갑.


근데 솔직히 지갑을 새로 사야할 명분이 없었다.
동전지갑도 많고 맥세이프 지갑을 산 이후로 지갑 쓸일이 더 없어졌기 때문이다.
쥐어짜서 생각해낸 명분은 립이랑 빗도 넣어서 미니파우치처럼 쓰면 딱 좋겠다! 였다.
그리고 할인쿠폰 뜰때까지 자린고비처럼 쳐다만 봤다.
처음엔 무조건 노랑색 사야지 했었다.
몇달을 고민하는동안 내 마음은 오직 노랑이였는데 어느날 평범한 크림색이 끌리는거다.
그냥 문득 평범한걸 갖고싶었다.
근데 심지어 크림색 할인율이 더 컸다.
안 살수가 없었다. 럭키비키아니냐고~~!

그리하여 사고야 말았다.


이제 후련하다. ㅇㅅㅇ
지갑이 뭐라고.. 하루종일 공부하다가 생각나고, 침대에 누워서도 또 생각나고 그랬다.

아끼는 땅콩키링이 제 자리를 찾아갔다.


역시나 크림색 사길 잘한것 같다. 키링은 보통 알록달록하니까 뭘 달아도 컬러 밸런스가 딱 좋겠구먼~!
패딩점퍼같은 폭닥폭닥 바스락한 재질인데 방수도 된다니 콘서트 들고다닐때 안심이 될것 같다.
야외콘서트 두렵지 않아!! 준비됐으.
그리고 무엇보다 수납이 낙낙한데 가벼워서 좋다.
나이드니까 가방도 옷도 다 가벼운것만 찾게된다.
(후드티를 입으면 모자가 옥죄여오는 느낌을 알아버린 나이…)

수납 굿굿


내가만든 동전지갑들은 죄다 입구가 작아서 카드넣고빼기가 힘들었는데 이건 시원하게 열수있으니까 너무 좋다!
외부포켓에 신용카드랑 코스트코 카드 넣고, 안에 현금이랑 카페쿠폰이랑 신분증 넣어뒀다.
더 들어갈것 같긴한데 립밤이랑 거울도 넣어야 해서 여유있게 두기.

뒷면은 민둥 맨질


폭신폭신해서 간이 베개로 써도 되겠다. (놉)

어중간하게 세일할때 한번 유혹의 고비가 왔었는데 그때 안사고 버티길 잘했다…
그때보다 더 싸게사서 좋다…
(월급쟁이였음 그냥 샀을텐데. 흑흑흑)
자고로 물건은 필요할때 사는게 맞긴하다.
- 세일하네? 있으면 쓰겠지.  🙅
- 필요하니까 사야지. 근데 세일도 하네? 👍👍

제품에 달려있던 태그


플라스틱재질인데 반투명해서 예쁘다.
책갈피로 쓰기 딱이다.

왓츠인마이백… 의 일부


유튜브에 보부상의 왓츠인마이 미니백 영상들 보면서 내 가방도 괜히 정리해본다. ㅋㅋ
미니파우치에 쏙쏙 넣는거 보면 진짜 쾌감 짱이다.
근데 난 아무리 짐을 줄여도 여기서 더 줄일수가 없다. ㅠㅠ
올해는 미니백 한번도 안 들고나갔다.
(일단 외출 자체를 안하긴 했는데)
맨날 짐 바리바리라서 큰가방 포기할수 없어…
아무튼 제발 이 지갑이 내 마지막 지갑이었으면.

병뚜껑 업사이클링으로 만든 머리빗


인스타에 재밌는 알고리즘이 가끔 뜨는데 환경단체에서 설문조사 참여하면 병뚜껑으로 만든 빗을 무료로 보내준다는거다.
에에 공짜?
설문조사는 구글폼으로 하는거라 간단했다. 보통 개인정보 알려주기 찝찝해서 그런거 잘 안하는데 그냥저냥 이메일이랑 배송정보 적는 느낌으로다가 썼다.
질문폼에 환경을 위해 일상에서 실천할 수있는것들 적는 란이 있었는데 죄송하지만 챗지피티의 도움을 조금 받았읍니다…
그래도 내가 실천하고 있는것들도 적어냈다.
2층까지는 계단이용하기랑… 삼십분 걸리는길 걸어다니기 같은…

엉킨 세상을 빗자…


참으로 귀여운 마케팅인것 같다.
진짜 보내주나 반신반의하면서 잊고있었는데 몇주 뒤우편함에 있는 봉투를 보고 흐뭇해졌다.
무엇보다 좋은건 문자나 전화같은게 안온다는것…
메일로 뉴스레터만 오는데 가끔 보면 흥미롭고 그렇다.


병뚜껑 업사이클링 키링시리즈 좋아해서 집에 몇개 있는데 실용적인 빗도 생겨서 좋구먼.

금욜날 간만에 코스트코 갔었다.


원래 사려고 했던거 - 모듬회, 빵, 치즈
가서 사온거 - 모듬초밥, 빵, 치즈… 랑 햄이랑 크래미랑 과자
이정도면 절제했다고 볼수 있다. 왜냐면 ㄴ치즈가 너무 무거워서 더 살수가 없었기 때문이다. 후우…

존맛탱이잖아..!?


달달한 과자 땡겨서 빼빼로 사다놓으니까 짭짤한 과자 땡기는거 뭔데.
처음 보는 과자들이 많았는데 스윗스파이시 닭껍질튀김 과자랑 고민하다가 감자과자로 골랐다.
기대 안하고 먹었는데 겁나맛있다!!!
눅눅한 시즈닝이 덕지덕지(이미 맛없없) 뭍어있는데 많이 짜지 않고 버터리한 감자맛이다.
휴게소 버터알감자의 바삭한 버전이랄까…
식감은 자가비 느낌이다. 안먹어본거 시도했을때 실패하면 기분 별론데 이 과자눈 성공해서 좋다.
넷플릭스 보면서 먹기 좋을것 같다.
햎삐 주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