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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

10월의 어느 주말

섬섬옥수수씨 2024. 10. 20. 01: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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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느때와 같이 한가롭게 침대에 누워서 유튜브를 보는데 갑자기 정전됐다.
창밖을 보니 단지 전체가 정전이었다.
네모난 건물에 네모난 창문들 모두 불이 다 꺼져있는 모습을 보니까 처음보는 광경에 현실이 아닌것 같았다.
뭔가 이질적인 느낌이랄까…
하지만 그런 감상은 잠시뿐, 인터넷이 안 되니까 점점 답답해져갔다.
정말 찐으로 도파민에 잠식됐구나 싶은 순간이었다.

불 안 들어오는 김에 할로윈 조명장식 켜보기.


할로윈 조명은 건전지 작동인게 럭키비키다.
건전지 닳는게 아까워서 할로윈 당일에만 키려고 했는데 조명이란 조명은 다 켜봤다.
분위기 오짐.

내가 제일 좋아하는 부분
고독한미식가 새로운 시즌!?


전기 들어와서 티비가 자동으로 켜졌는데 처음보는 제목의 고독한미식가를 하는거다.
저마다의 고독한 미식가라니 ㅋㅋㅋ
아이디어 좋다. 근데 역시 고로상 먹방이 제일이다.
.

방구석 할로윈


요즘 돈도 없고 기분도 안나서 할로윈은 그냥 넘어갈까 했는데 베란다정리 하다가 추억에 잠겨버렸고…
그렇게 세상밖으로 꺼내져나온 소품들이다.
근데 건전지 하나가 갑자기 터져서 이불에 지도그릴뻔했다.
작은 건전지 하나였는데도 터지는 소리가 처음 들어보는 큰 소리라 무서웠다.
건전지가 녹아있고 계속 지지직거렸다.
터지는거 아녀? 했는데 그렇진 않았다.
사진만 찍고 다 꺼놓은 상태였어서 다행이었다.  
진짜 오늘 무슨일이야. -_-

할로윈을 즐기고 있는 스키츄.


스키츄 ㅋㅋ 머리만 동동 있어서 할로윈이랑 찰떡이다.
어딘가 하찮고 킹받는 표정이 맘에 든다.
호박인형은 10년전에 롯데월드 할로운시즌에 가서 산건데 요즘에도 저런거 파나?
그때를 마지막으로 안가봤다니.

지나간 굿즈는 돌아오지 않는다 했거늘…


번개장터를 끊던가 해야되는데 말이다.
포카는 없는대신 최애버전으로 싸게 구했다. 원래는 랜덤인 상품인데 이정도면 합리적인 소비였다.
아크릴스텐드를 모아야 하나 고민중이다. 귀엽네.

며칠전에 학원에서 스키주굿즈 볼펜을 쓰다가 뽁아리 부분만 없어졌는데 진짜 세상 비통했다.
어떻게 그부분만 홀랑 빠져버린건지 의문이다.
어쩐지 내것같지 않고 가방속에서 겉도는 느낌이다 싶었는데 결국 그렇게 내 손을 떠났다.
내것의 느낌이 나지 않으면 결국 1년 안에 사라지거나 고장나게 되더라.
속상하지만 요즘은 돌이킬수 없는건 쿨하게 잊어넘기려고 노력중이다. 무엇이든간에…

방구석


요즘 아무것도 하기가 싫다.
유튜즈 편집은 말할것도 없고 블로그도 사진만 임시저장해놓고 안 써서 계속 쌓이고있다.
다이어리는 아예 펼쳐보지도 않는 중…
아침에 눈뜨면 드는 생각, 집가면서 드는 이런저런 생각들이 많은데 삭히고 삭히다 그냥 유튜브만 보고 잔다. 그렇게 하루하루 넘기다보니 한달 두달 순식간에 지나가버리고.
덕질도 시큰둥하다. 분명 애들보면 기분좋고 좋은데…!
호주에서 콘서트 하고있던데… 그냥 다 부럽다.
현생이 너무 고달파서 즐길수가 없네.
치열하게 살고있지도 않고 힘들게 사는것도 아닌데 생각만 많아지는 아주 나쁜 시기.

인생이란 뭘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