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섬섬옥수수’s 홈스윗홈
2024년 첫 일기 - 덕질존 정리하기, mbti 바뀌다 본문
1월 1일이다.
별 다를 것 없는 하루를 보냈다.
날씨가 흐려서 썩 상쾌한 기분은 아니었다.
벙커침대 난간 사이로 창밖을 보니 또 다른 느낌이다.
마치 꿈속에서 작은 창문으로 창밖을 보던 느낌이다.
은신하는 기분도 들고 아주 재밌는 공간이다.
이렇게 결국, 2024년이 오고야 마는구나.
작년 연말에는 2023년이 어떨지 상상이 안 됐었다.
퇴사하고 나면 과연 어떻게 살고 있을지 전혀.
불안할지, 편안할지, 바쁠까? 여행을 갈까?
땡땡!!! 아무것도 안 하고 있을줄이야.
나 자신조차 몰랐다.
아무것도 안 하고 있지만
더욱 격렬하게 아무것도 안 하고 싶다..
처음 엠비티아이라는 것을 했을 때부터 지금까지 쭉 인프제가 나왔었다.
퇴사전에 마지막으로 했던 엠비티아이도 인프제였다.
그래서 나는 평생 인프제로 살 운명인줄 알았다.
그런데..! (두둥)
믿기지 않는다. 내가 P 인간이 됐다니.
그럴만도 한게 퇴사후로는 뭔가 계획하고 실행한 일이 별로 없다.
그냥 삘이 올때(기분 내킬때) 밖에 나갔다.
무료전시는 보려고 스크랩해놓고는 하나도 보러 안 갔다. 당장의 이불 속 포근함에 눈이 멀어..
그나마 문도멘도는 유료전시였으니 6개월만에 겨우 보러 나갔고.
만사가 다 귀찮고 의욕이 안 난다.
굳이? 혼자? 체력과 돈을 쓰러 나가야 하나 싶은데 그렇다고 누군가와 함께 하는건 부담스럽고 이런 내 마음을 모르게따.
아무리 내향형 인간이라도 다들 밖에 잘만 나가던데 나는 내향형 조차도 아닌것 같다.
그냥 밖에 나가기 짱시름.
다른건 크게 바뀐게 없는데 전술부분이 흥미롭다.
계획 56% 👉 탐구 54%으로 바뀌었다.
J형 인간이 실수로 계획표를 잃어버렸지만 무덤덤한 상태랄까..
솔직히 난 P의 삶을 동경해왔다.
계획이 틀어져도 타격없는 마음가짐이 부러웠다.
어딜 가고, 뭔가를 할때 계획을 세우지 않고 즉흥적으로 움직일수 있는 자신감!!
곰곰히 생각해보면 덕질하면서 성향이 바뀐것 같다.
티켓팅, 팝업예약, 앨범깡, 공방신청 등등 운에 맡기고 그거에 따라 움직여야 하다보니 예측이란걸 할 수가 없다.
일생일대의 일탈이었던 팝업스토어 갔다가 바로 다음날 공방사녹보러 밤샘했을 때, 당첨될줄 모르고 신청한건데 예측이 빗나간 덕분에 스키즈를 세상에서 제일 가깝게 볼수 있었다.
계획에 없던 일이었지만 기분좋은 경험을 했던게 긍정적인 인상으로 남았나보다.
‘이런 불확실성 꽤나 흥미롭군?’
드디어 나도 그런 삶을 살아보는거다.
좋았어. 백수 라이프가 끝나기 전에 꼭 바다를 보러 갈테다.
난잡하다. 난잡해.
덕질존이 점점 포화상태가 돼서 어떻게 할까 하다가 결국 선반을 하나 추가했다.
인테리어에 더이상 돈 쓰지 않겠다 다짐했는데 어쩔수 없었다.
훨~~씬 깔끔해졌다.
크리스마스 용품들도 얄짤없이 다 정리하고 장식품들도 최소한만 남겨놨다.
훨씬 보기 좋고 마음이 편안해졌다. +_+
앨범이랑 굿즈템들 둘곳이 없어서 쇼파 밑에 쳐박아뒀었는데 보기좋게 정리해놓으니까 뿌듯하다.
근데 또 자리 없는게 함정,,,ㅋㅋ
올해는 진짜 절제해서 굿즈 사모으기.
이러다 공간박스로 붙박이장 짤 기세다.
아 내일 고용센터를 내가 과연 갈까..?
가야지. 제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