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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벽에 먹는 불닭볶음면, 이케아, 꿈에 방탄소년단 나옴 본문

2021/백수일기

새벽에 먹는 불닭볶음면, 이케아, 꿈에 방탄소년단 나옴

섬섬옥수씨 2021. 6. 9. 02: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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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6 일
저녁은 낫또와 쯔유장국, 망한 가지절임.
낫또는 밥도둑이다. 다음에는 낫또비빔밥 해먹어겠다.
쯔유장국은 멘치카츠동 만들때 많이 만들어뒀던 국물. 튀김가루만 넣었을 뿐인데 완전 식당에서 먹는 그맛이다.
가지절임은 망했다. 풀맛이 너무 나서 익혀먹기로 했다. 아무래도 소금이 없어서 후추소금으로 절였더니 덜 절여져서 풋내가 나나보다.
애매하게 야매로 하지 말고 그냥 요리책 사서 요리해야겠다!

무알콜 맥주와 함께하는 저녁식사.

그릇도 없이 날로 차려먹은 밥상이 은근 구질구질해보이지만 이런 백수의 밥상도 나름대로 운치가 있달까..

불닭볶음면 언제 질릴거냐,,,

낄낄. 월요일이 다가오는 일요일 새벽에 먹는 불닭볶음면은 정말 짜릿했다. 작은 일탈과 반항이랄까..?
회사다닐때는 꿈도 못꿨던 평일 새벽에 불닭볶음면 먹기!!
위장이 시큰하든 말든!! 월요일이 오든 말든!!
앞으로도 회사다니기 전까지 새벽에 먹을거다. 낄낄

6.7 월

시스터를 만나 이케아를 갔다.
작은 대청소를 위해 바구니를 사기로 했다.
분명 지난주에 날씨 확인했을때는 금욜만 비옴으로 표시됐었는데 이날 실시간으로 바뀌어서 낮에도 비가 잠깐 왔다.
비는 금방 그쳤지만 하루종일 꾸리꾸리한 날씨였다.

시스터의 로망.

베란다가 넓은 집으로 이사갈수 있냐고… 흑흑

언제나 기대되는 유아코너.
곰돌이 너무 귀엽잖아 ㅠㅠ 너무 야무져!! 사랑스러워.

올라가는 곰돌이 ㅋㅋ

구해주는 친구들 ㅋㅋ
풀샷으로 봐야 더 귀여운데 사진으로는 안담긴다. 우리집도 저렇게 꾸미고 싶을뻔했다.
저런 인형놀이 너무 좋다. 동심이 몽글몽글.. 내가 어린애였으면 저거 보고 그날 곰돌이들이랑 모험하는 꿈꿨다.

6.8 화

그렇게 하루가 저물어 갔습니다.

“또” 행복주택 서류대상자에서 탈락했다. 나는 도대체 어디를 갈수 있는거죠? 정말 이해가 안된다.
전재산이 코딱지만한 반지하 월셋방 보증금에다 대출금이 재산보다 더 많고 무직인 나보다 더 가난한 청년들이 많다고..?!
새삼 행복주택에 살고있는 죽마고우가 너무너무 부럽다.
서류내느라 고생한만큼 좋은 곳에 들어갔구려.
지역마다 경쟁 차이는 있겠지만 성남도 빡세구나..
나도 서류로 골머리 싸매보고 싶다.
아무튼 끝내 오지 않은 당첨자발표 문자 생각에 마음이 헛헛해지는 하루였다.

집에 와서는 마음에 안드는 부분이 있어서 코바늘 가방을 풀었다가 다시 떴고, 디자인한 패턴으로 샘플원단을 주문했다.
내일부터는 진짜로 다시 코딩공부를 할거라 폴더정리를 했다.

요 며칠새 꿈에 방탄소년단이 나왔다.
처음에 꿨을땐 정국이랑 연애하는 꿈을 꿨었다. 대스타 방탄소년단의 연인이 되는 꿈은 보통꿈이 아니지 싶어서 복권을 사봤는데 아무일도 없어서 개꿈이구나 했었다.
근데 꿈 주제에 설레서 하루종일 심장이 두근두근한건 비밀.
그러다 요 며칠새 또 두번이나 꿈에 나왔는데 소소하게 좋은 일이 생겨서 기분이 좋았다. 방탄소년단에 관심이 없었는데 꿈에 나온 후로 유튜브 알고리즘을 좀 봤더니 꿈에 잘 나오는것 같았다.
바로 어제 꾼 꿈에 방탄이 나왔는데 좋은 소식과 슬픈 소식 둘다 생겨서 다시 개꿈인걸루…
통장에 돈 옮기려고 간만에 계좌를 확인했는데 아니 글쎄 약간 큰 돈이 입금돼있는거다.
으으아아닛! 이거슨 외주계약금, 하지만 아앗!
오십만원 이상 소득이 발생하면 안되기 때문에 사정을 말씀드리고 나중에 받아야 될것 같다.
그리고 행복주택 서류대상도 떨어져서 개꿈이 확실해졌다.

꿈에서 급식을 먹는데 뷔페식인거다. 빨리 음식 담아서 먹고 싶은데 화장실이 너무 급한거다. 꿈에서 먹을거 못먹는거 진짜 싫음.
돼지꿈은 어떻게 꿀수 있는거야.

그나저나 계약금이 들어온거 보면 이제 슬슬 일을 주시려는 신호인것 같다. 이번달 말부터 다른 외주도 시작하는데 왜 항상 일은 겹치는걸까..?
5월 한달동안 정말 지독하게 아무것도 안하고 놀았다. 이제 자유는 끝이 보이는것 같다. 행복했다. 나의 5월.
7월은 개처럼 일하고 8월은 이직해야 돼서 이제 자유는 끝이다. 마음을 비우고 하루를 알차게 보내는 수밖에.
아무리 취업준비하면서 외주일을 한다고 해도, 취미시간과 행복한 시간들을 보내지 못할건 없다.
다 해. 나 하고싶은거 다해. 후회없이!!

근데 당장 오늘부터 일찍 일어날수나 있냐고!
아 배고파!! 왜 새벽만되면 위가 요동치는걸까.
불닭볶음면 각인데 귀찮고 모르겠다. 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