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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일기

백수일기 끝- 도비는 다시 회사로…

섬섬옥수수씨 2021. 10. 25. 01: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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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명 긴 시간인데 눈 깜짝할 사이에 지나버렸다.
시간이 이렇게 빨리 지나갔다는게 실감나지 않을 정도다.
2021년 초에 퇴사를 했는데
2021년 말에 이직을 했다.
올해는 큼직한 여러 사건들이 많았다.
헐레벌떡 독립을 했고, 퇴사를 했고, 큰 프로젝트를 하나 끝냈고, 외주일도 나름 꾸준히 했다.
나는 큰 변화를 싫어한다.
내년에는 아무 사건없이 잔잔하게 살고싶다.
제발 여행 가고싶다.

토요일 아침 6시 반. 출근 예행연습… 또르륵.

백수로서의 마지막 한주를 보내면서 이것저것 많은 생각들이 들었는데 막상 일기로 쓰려니까 다 까먹어버렸다.

- 복권 당첨돼서 남의일 안하고 내가 하고싶은일 돈걱정 안하면서 살고싶다.
- 다음생엔 무생물로 태어났으면 좋겠다. 인간으로 태어난 이상 끈임없이 생산적으로 살아야 한다는게 너무 고통이다.
- 카드값을 내려고 통장을 보니 딱 한달치 생활비밖에 안 남아있었다. 그것도 모른채 흥청망청 살고 있었는데 어떻게 딱 바로 취업을 했다.
- 행운은 준비 된 자에게 온다고 하는데 나는 글쎄다. 준비를 하다 말아서 그 대가로 계약직 이직을 하게 되었지만 목표였던 복지와 팀원이 있는 곳으로 가긴 했다. 이런 행운이 있을때마다 그래도 나름 열심히 살고 있었던걸까 싶다.
- 혼자가 너무 좋은데 혼자는 외롭다. 그래도 혼자가 좋다.
- 돌이켜보면 상상한대로 계획을 하나씩 이루고있다. 빨리 건물주 되고싶다. 근본없지만 건물주!!!
- 청춘이란 무엇일까. 나는 지금 아름다운 시기를 지나고있는건가…?
- 멋지고 똑똑하게 살아가는 사람이 되고싶은 마음과, 그저 내가 하고싶은대로 나태하게 살고싶은 마음이 매일 충동한다. 고통스럽다. 그래서 맨날 미룬다. 일을 벌려놓고 미룬다.

요즘 큐티쁘띠한 아이템에 꽂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