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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백수일기

다시 직딩으로 돌아간 한 주

섬섬옥수수씨 2021. 11. 1. 01: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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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다시 회사를 다니고 있다니.
아아. 아
달콤했던 주말이여 안녕

첫날은 팀원들과 다같이 점심을 먹었다.

입이 빠삭빠삭 마르고 속이 더부룩해서 많이 못 먹었다.
사람들은 정말 친절하고 좋았다.

코스트코 구석에 덩그러니 있었다.

인간의 촉은 분명 있다.
평소에 눈길 가지 않았던 구석쪽을 돌아보니 요망한 장난감이 있었다. 인터넷에서 보고 완전 내꺼다 싶었는데 오프라인에 있었다!!
강아지 장난감이지만 귀여우니까 샀다.
ㅋㅋㅋ ㅜㅠㅜㅠ 비닐이 빠스락거리고 삑삑이가 들어있다.

금요일엔 세 분이 휴가&재택, 약속으로 동기와 단 둘이 밥을 먹었다.

동기와의 오븟한 점심시간을 가졌다.
이날도 역시 입맛이 없어서 거의 다 남겼다.
포장해놓은 김밥은 안 까먹고 가져갔는지 모르겠다.
밥 먹고도 20분정도 시간이 남아서 산책했다.
근데 둘 다 길치라 ㅠㅠ 멀리는 못 나갔다.

이 회사는 아직 적응중이라 그런건지 모르겠지만 느낌이 이상하다. 부서가 나눠져있는 조직생활이 처음이라 낯선것 같기도 하고, 계약직이라는 위치가 스스로 선을 긋게되는것 같다. 아무래도 열등감이 내 마음속에 벽을 치게 만든다.
누가 계약직이고 정직원인지 알수 없지만 적어도 동기랑 나는 계약직이다.
내 자리를 쓰던 분도 실력이 좋았지만 2년을 채우고 나갔다는것 보니 정규직 전환은 절대 없는 체계인거다.
애초에 워라벨+복지+업무체계를 배우는걸 목적으로 들어간거니 아쉬울것도 없지만 그냥 마음 한 구석이 헛헛하다.
그러나 정규직으로 들어갔다 한대도 결국 퇴사는 했을거다. 왜냐면 더 큰 목표로 나아가야만 하니까.
그래도 전 회사보단 좋다 ^^
워라벨은 모르겠지만 새로운걸 배울수 있는건 분명 하니까.
저번 일기에도 썼지만,
월급루팡 하고픈 자아와 능력자가 되고싶은 자아가 계속 충돌중이다.
누군가에게 털어놓는다면 능력을 지녀야 먹고살수 있다고 하겠지. 하지만 적당히 하면서 살수는 없는걸까 ㅠㅠ

할로윈도 지났다.
이제 11월이다. 올해도 다 끝났다. 길고 지루한 11월을 지나면 두근두근한 12월이다!
연말 연초는 성냥의 불꽃처럼 잠깐 밝게 빛나고 사그러드는 행복이지만 참 좋다.

그나저나 요즘 긴장해서인지 회사 나간 후로 속이 너무 안좋다. 언제 좋아질까 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