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왠지~
날씨부터 꿉꿉하고 추욱 처지는 날이었다.
월요일인것부터가 이미 마이너스인데 날씨까지 흐리면 진짜 컨디션 최악이다.
그런데 오늘은 아침부터 심장이 쿵 내려앉으면서 하루가 시작됐다.
현관문이 빡빡해지다 못해 잘 안 열리기 시작한지 꽤 됐다.
관리사무소 시간이 안 맞아서 이번에 휴가쓰면 고쳐야지 하고 있었다.
여느때와같이 문을 두어번 팍 밀어서 문을 열었는데 맞은편 옆옆집에서 사람이 나와서 슬쩍보고 다시 들어가는거다.
아뿔사. 나와서 확인해볼 정도면 꽤 거슬리는 소음이었나보지. 그정도일줄은 몰랐다.
하.. 내가 민폐이웃집이었다니.
그거때문에 하루종일 마음이 너무 찜찜했다.
지금도 찜찜하고, 현관문 고치기 전까지는 최대한 조심히 열어야 되는데 문은 왜-!!!
일 관련해서는 별일 없었다.
원래 오늘까지 시안 보내기로 나 자신과의 데드라인을 정했었는데 결국 못했고 너무 마음이 무거웠다.
(내가 게으르게 밍기적거려놓고…)
결국 내일까지 보내겠다 말씀드리니 흔쾌히 넘어가주셔서 안도의 한숨.
근데 이제 곧 수정작업건도 전달해주겠다고 하셔서 마음이 다시 무거워졌다.
정산받기까지 한참 멀었는데 일만하는것 같아서 의욕이 안난다.
그래도 여름중으로는 끝날것 같아서 열심히 해야겠다.
왜 일은 우르르 몰려오는걸까.
다들 일하는 시기가 있는가보다.
다른 외주작업건도 의뢰가 들어왔다. 다행히 기간이 넉넉해서 이번엔 진짜 미루지 말고 나눠서 해야된다.
진짜…. 미루면 죽는다. 나자신..
회사에서는 별일 없었다. ㅠㅠ 감사합니다 하늘이여.
아침사건이랑 시안작업 생각때문에 머리 아파서 점심시간엔 혼자 시간을 보냈다.
작업은 왠일로 쉬운것들이어서 금방 끝내고 여유시간을 보냈다.
진짜 기운 너무 없었는데 가라앉지 않게 애썼다.
퇴근하고 무인양품가서 집들이 선물사고, 저녁으로 먹을 햄버거 사는것 까지는 완벽했다.
(가끔 퇴근후에 롯데몰가서 쇼핑해도 될것 같다. 가는길이 꽤 쉽네!)
근데 집가는 버스 방향을 잘못 탄거다.
늘 타던거나 타지 왜 아는버스라고 그걸 탔는지.
처음 탔던 곳에서 돌고 돌아 같은 버스정류장을 또 지나쳐 뺑뺑 돌아 집을향해 가는데
나 혼자 남아있었을때 기사가 나보고 모니터요원이냐는거다.
그게 뭔진 모르겠지만 뭔가 따지듯이(?) 물어보는 어투에 기분이 팍 상하는거다.
모르겠다. 기사도 기사 나름대로 고충이 있겠지.
하필 내가 얻어걸린거고.
아무튼 진짜 짜증나는 하루였다.
근데 햄버거를 열어보니 생각보다 너무 작은거다.
같은가격이면 버거킹 와퍼먹을수 있는데 싶고.
근데 여기꺼도 맛은 있고 가게도 친절했어서 꽁기했던 음은 그냥 흘려보낸다…
하하하
웃자!
그저 웃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