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등감:
일 할때마다 생각한다.
다른 사람들과 비교하면 더욱 처참히 내 실력이 보여서 눈 뜨고 오래 볼수가 없을 지경이다.
이대로 하면 절대 오래 못갈것 같은데 그냥 피곤하고 집이나 가고싶다. 그렇게 하루하루 버텨낸다. 뭘 잘했다고 피곤해하는지.
오래전에 어떤 수업에서 교수가 너 진짜 너무 못한다고 했던 그 말을 계속 곱씹는다.
화가나는건 나 스스로도 그렇게 생각해서 떳떳하지 못했다는 거다.
진짜 짜증나게도 부정할수가 없는 내가 너무 답답하다.
내가 잘 하는건 뭘까. 다른 친구들은 내가 하고싶은 일을 빨리 찾아서 부럽다고 했었다. 근데 하고싶은일을 빨리 찾은게 아니라 그냥 할줄 아는게 그것뿐이라서 빨리 선택할수 있었던 것일 뿐이다.
점심시간에 파트장님의 직업일대기를 짤막하게 들으면서 생각했다.
일은 계속 바뀔수 있는거고, 그래도 상관없는 거구나.
고독함:
얼마전에 동료들이 집들이를 왔었다.
한번 사람들과 노는맛을 보니까 혼자있으면 공허함이 가 크게 느껴지게 됐다.
계속 졌지만 그래도 보드게임 정말 좋았다.
퇴근하고 나면 괜히 한강가자고, 어디 가자고 하고싶다가도 그들은 다 내향인이라 집에갈 에너지밖에 남지 않았다는걸 알기에, 그리고 나 또한 그렇기에 그냥 생각만 해본다.
귀찮음:
원래 토요일인 오늘 성수동에 뚜까따 팝업스토어를 가려고 마음 굳게 먹었는데 결국 안갈것 같다.
아직 이른 아침이라 시간은 많지마 내 몸과 마음이 귀찮아하는게 느껴진다.
내일이면 오픈 종료라 못 보는데 모르겠다.
온라인으로도 판다니까 마음이 또 그렇게 되네.
그리고 해야할 중요한 일이 두가지 있어서 그것때문에 온전히 즐길수가 없을것 같다.
늘 이런식이다. 뭔가 해야할 미션이 생기면 그것때문에 다른걸 즐기질 못한다.
그것도 하고 저것도 하면 되는건데, 항상 한번에 하나밖에 못한다. 안 한다.
시간은 한정적인데 효율적으로 활용못하는짓이라 답답허다.
근데 내 마음이 그래..ㅜ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