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일상. 부지런히 놀고 먹기, 일하기 싫을 때 루틴

혼자 있는 시간이 무한대로 많아졌는데 어째서 예전보다 더 아무것도 안하고 있다.

예전엔 미니어쳐도 만들고, 바느질도 하고
배이킹도 하고, 블로그도 열심히 했는데
지금은 시간을 완전히 버리고 있다.
혼자있을때 집에서 뭐하냐고 물어보면 차마 솔직하게 대답할 수 없다.
진짜 먹고 자고 유튜브만 보기 때문이다…

이번 주말은 월요일이 공휴일이라서 3일이나 연속으로 쉰다.
얼마만의 황금연휴인가!!
지난 수요일에는 선거라서 쉬고, 이틀 뒤에 황금연휴로 쉬게되니까 마음이 너무 편안하고 행복하다.
물론 이번 휴일에도 일을 해야해서 마음이 무겁다. 후…

3일 중에 이틀을 버리고 있는 중이다.
월요일은 진짜 일해야지.

창 밖을 봤는데 달이 보였다.

창밖으로 달을 볼수 있다는게. 얼마나 큰 감동인지.
뾰족한 초승달이 하늘에 콕 박혀있는데 너무 몽환적이었다.
대각선으로 반짝이는 왕별까지.
과학을 그다지 좋아하지 않았기 때문에 지금 이 시기에 뜨는 별자리가 뭔지 잘 몰라서 그게 아쉽다.

내 마음속 론리마운틴…

대각선으로 봐야 하는 뷰인게 아쉽긴 하지만 저 광활한 돌산을 매일 볼수 있다니.
볼때마다 마음이 웅장해진다.
사람마음은 좋은걸 가지면 더 좋은걸 원하는 법.
옆동은 좋겠다. 정면으로 볼수 있어서. ㅋㅋ

꿈인가.

눈뜨고 계단을 내려가면서도 난 이게 꿈인가 싶었다.
코카콜라 자판기가 컬러를 잃어버림.
포토샵으로 보정한것 같아보이지만 라이브였다.
보통 꿈은 흑백이라는데 진심 현실이 아닌 줄 알았다.

늘 가는 카페… 그중 한곳..

유자주스라고 있길래 유자청 탄거랑 뭐가 다른건가 싶어서 시켜봤는데 음, 그맛이다.
늘 마시는 유자차 시원한 맛.

냉장고 털기 - 연어 클리어!

냉장고 터는 중이다.
연어랑 돼지고기 있는데 돼지고기는 저번에 많이 먹어서 이번엔 연어를 먹었다.
코스트코 연어는 진짜 사랑이다.
근데 이제 혼자 사먹기 어려워졌으니까 다음엔 훈제연어 사다 먹어야겠다.

금요일. 피크닉 느낌. ㅋㅋㅋ 모기 물림. 따갑다.

회사에서 매일 하는 말.
집가고싶다.
그래도 학교다닐땐 배고프다는 말도 많이했는데 지금은 다들 나이가 있으니 배고픈 상태는 좀 덜하다.
놀고싶다. 사무치게 놀고싶다. 여행가고싶다.
멀리 가고싶다. 바다보고싶다. 근데 귀찮아.

일해야되는데 미취겠다.
진짜 딱, 지금 오늘만 이렇게 뒹굴거리고 내일 낮에 밥먹고 바로 시작한다. -ㅅ-;;;
원래 매도 먼저맞는게 낫다고 하는데 나이를 먹을수록 싫은건 제일 뒤로 미루고싶어지네.

그래도 오늘은 아무것도 안한채로 하루를 마무리하먄 죄책감이 들것 같아서 텐션을 올릴수 있는 것들을 몇가지 해봤다. 1. 끼니 제대로 챙겨 먹기
귀찮지만 요리를 부지런히 해먹었다. 아침엔 계란볶음밥, 저녁엔 들기름비빔메밀국수, 야식은 옥수수치즈토스트.
아니 근데 계란 비린내가 너무 심하다. 집근처 마트에서 샀는데 흠… 마켓컬리를 다시 이용해야될것 같다… 2. 취미활동
방석 커버를 만들었다. 손바느질도 나름 할만 한것 같다.

3. 집안일 하기. 청소, 빨래, 집정리할거 물품구입
먼지가 너무 금방 돌아다닌다. 평일에는 저녁에 청소기를 돌릴수가 없어서 주말에만 청소기를 돌리는데 그 사이에 먼지가 너무 나옴. 모처럼 구석구석 돌림.
빨래도 부지런히 돌렸다.
데님류랑, 어쩌다보니 쿠션커버들도 빨아버림.
굿!

4. 개운하게 목욕하기.
원래 자기전에 씻는데 오늘은 마냥 늘어지면 또 그렇게 바닥에서 유튜브만 보다가 양치도 안하고 망나니처럼 잘것 같아서 일찍 씻었다.
스크럽으로 머리도 박박 감아주고 얼굴에 로션도 발랐다.
아아.. 아… 미니욕조 살까말까 살까말까.

5. 자기전에 영양제 챙겨먹기.
기분탓인가? 영양제 먹고 잔날엔 뭔가 몸이 개운했다.
아무것도 안해도 좀 덜 무기력했달까.

일 빼고 다 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