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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일기

오늘은 휴가. 미뤄둔 일 해치우기

섬섬옥수씨 2022. 6. 13. 13: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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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에 한창 자다가 천둥소리에 깼다.
웬만해선 큰소리에 깨지 않는데 진짜 엄청났다.
원래 베란다 문 닫아놓으면 빗소리 잘 안들리는데
천둥 한번 더 쿵 하더니 비가 엄청 쏟아졌다.
식은땀 한번 쫙 빼고 경직된 채로 누워있다가
빗소리가 운치있어서 문열어놓을까 싶었지만
일어나기 귀찮아서 그냥 다시 잤다.
자고 일어나니 언제 그랬냐는 듯 조용했다.
천둥소리가 꿈이었나 싶었는데
날씨가 흐린걸 보고 현실이었단걸 깨달았다.

꿈에서 변기에 곰팡이가 피어있었는데 암만 닦아도 안닦이는 꿈이었다.
흉몽인듯. 지금 내 상태.

오늘은 외주일 안 하고 있는거 빼면
너무 완벽하고 아름다운 휴가날이다.
아침 아홉시에 일어나서 머리감고 밥먹고 노래감상.
리모콘 교체로 기사 방문왔다. 근데 셋톱박스 문제여서 다시 일정잡아야 된다. 후…
오늘의 하이라이트 미션인 현관문도 고쳤다.
이제 뇌가 흔들리는 고통없이 문을 열수 있다. ㅠㅠ

책도 조금 읽었다.
꼭 일해야 될때 평소에 안하던것들이 그렇게 재밌다.
진짜 짜증난다. 책읽는게 왜 이럴때만 재밌냐고.
이렇게 뒹굴거리면서 일 미루다가 또 새벽에 부랴부랴 머리 쥐어뜯으면서 하겠지.
일하기 싫은 큰 이유가 뭘까 생각해봤는데
한번 시작하면 중간에 끊질 못한다. 거의 몇 시간을 일만하게 되니까 통으로 그 시간을 날려버리게 돼서 싫다.
아 진짜 생각만해도. 진짜 네시부터 시작한다.
안하면 핼게이트 열리는 거다.
일을 아무리 해도 언제 정산받을수 있는지
알수가 없으니 일할맛이 안난다.
일을 해도 돈이 업써… 인생노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