섬섬옥수수’s 홈스윗홈

페이크스위츠 함박스테이크, 점토공예 음식모형만들기 본문

2022/취미

페이크스위츠 함박스테이크, 점토공예 음식모형만들기

섬섬옥수씨 2022. 9. 5. 02:35
728x90

미니어쳐, 페이크스위츠를 접은지 거진 3년은 된것 같다.
오——-랜만에 만들었는데 예전 실력 아직 완전히 죽진 않았구나 싶어서 뭔가 울컥했다.
한때 네이버 메인에도 올라가고, 잡지 소품제작 의뢰도 받았었던 전성기가 떠올랐다.
그땐 고딩때라 재료살 돈이 없어서 거절했는데 지금생각해보면 미련이 덕지덕지다.

그때의 열정 다 어디갔을까.
점토의 이 말랑한 촉감을 잊고 살았다.

점토로 만든 음식모형!

채색 전

미니당근, 완두콩, 옥수수 알맹이, 계란후라이.
천사점토+코스모스 점토를 섞어서 썼다.
코스코스 점토가 아직 남아있었는줄 몰랐는데
굳지 않은게 신기하다.
감튀는 채색하기 귀찮아서 만들다 말았다. ㅇㅅㅇ
예전에 만들었던 함박스테이크 사이즈에 맞춰서 조물조물…

지글지글 노릇노릇

이케아 둑티그.
사실 여기서 처음 찍어봄. (머쓱)
한창 대학교때 페이크스위츠에 빠져서 나중에 돈 벌면 이케아 주방놀이 사서 제대로 촬영해야지 했는데,
돈을 버니까요, 시간과 체력이 없네요.

그래도 드디어 주방놀이가 빛을 보게됐다.
사진만 찍고 소꿉놀이는 안함.
입으로 고기 굽는소리 (치-익) 안 함.
아무튼 진짜임.

솔직히 채색 레전드

옛날에 만든건 보통 오랜만에 보면 다 쓰레기통행인데 이건 진짜 레전드다.
솔직히 사진빨도 있긴 한데!
아크릴물감 비싼거 쓰면 더 맛있는 색깔이 나올것 같은데 아숩다. 아수워..

상황컷

채광 좋은 밝은 낮에 사진찍고 싶었는데
평일에 날씨 좋았다가 주말에 급 흐려져버렸다.
피드백 전달하는데 일주일 넘기면 좀 그럴것 같아서 그냥 찍었다.
그래도 밤에 찍는것 보단 흐린 낮에 찍는게 좀 낫겠지 싶다. 왕속상함. 쀼쀼

빈티지한 멋이 있는 사진보정

보정을 엄청 때려버렸다.
작품은 원래 사진빨이다.
근데 솔직히 내가 만들었지만 좀 귀여운것 같은데.
계란후라이 노른자는 예전에 만들어뒀던 토핑인데 이렇게 쓰게 될줄은 몰랐다.
진짜 과거의 나 멋져.
위에 레진도 바르면 더 기름좔좔 맛있어 보였을텐데 그것도 아쉽다.
레진도 살까. 일이 점점 커지네!

잠깐이었지만 보람찬 취미활동이었다.

목요일 밤, 퇴근하고 여느때와 같이
씻고 밥먹고 청소하고 빨래하고 집안일 폭풍이 휘몰아치고 간 뒤에 찾아온 간만의 취미타임이었다.
평일에는 취미를 하지 않는 룰을 깨고 점토를 조물딱조물딱 만져봤을 뿐인데 삶에 생기가 돋아났달까?
뭐든 한번 시작이 어렵지 그 다음은 쉽다.
이 시간을 계기로 이제 점토공예를 다시 시작해볼까 한다.

스케루쿤 점토는 완죤 촉촉한 상태던데, 비싼 점토 굳기전에 얼른 써버려야겠다.
뭘 만들까나 두근두근!
(예전에 블로그 글 올릴때 맨날 다음엔 뭐 만들까! 가 내 대사였는데. ㅋㅋ 귀엽네. 귀여웠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