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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일상

여름에서 겨울, 다시 여름

섬섬옥수씨 2020. 5. 16. 09: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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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5.21. 첫번째 여름
2018.11.22. 첫번째 겨울
2020.1.17. 세번째 겨울
2020.5.15. 세번째 여름

새로운 환경보단 익숙한 곳에 진득히 있는걸 좋아한다. (정확히는 좋아했었었지..)
과민성대장증후군이 있기 때문에 긴장되고 낯선 곳을 싫어했다.
고등학교때 경진대회 준비할적에 선생님들이 의자에서 엉덩이를 안 뗀다고 기특해 하셨는데, 사실 움직이기 귀찮아서 안 일어난거였다. (디자인 특성상 두 세시간은 기본 엉붙이니까 더더욱..)
아무튼,, 나는 계속 그자리에 있고, 바뀌는건 계절밖에 없다.
계절변화는 지루하게 반복되는 일상 속에서 맛볼수 있는 소소한 이벤트같은 것이다.
(가을에는 잎이 붉게 물드는게 매력인데 왜 사진을 안찍었지,
이번 가을에는 찍어야겠다. )
나는 과연 이 풍경을 언제까지 보게 될까.
다음에는 어떤 곳에서 계절변화를 느끼게 될까?

시간이 흘러가는 기록을 남기려고 한건 아니었는데,
모아놓고 보니까 새삼 기분이 묘하다.
나이를 먹긴 먹고 있다는것,
한 해 두 해 지나갔음에도 장소도 나도 크게 변한게 없다는것,,,,
증맬루 한결같이 잔잔하게 지루하다.
단순히 지루해서 새로운것을 원하는건 위험하단걸 안다.
조급해하지 말고 지금의 상황에서 최선을 다해 해볼수 있는데까지 해보고 준비해야함다. 퇴사와 이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