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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백수일기

2. 적응력

섬섬옥수씨 2021. 5. 5. 01: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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퇴사한 지 일주일이나 지났다. 원래 그래 왔던 것처럼 자연스럽게 오후 1시 기상이다. 퇴사하면 일찍은 아니더라도 늦은 오전에는 일어날 거라고 했는데 마음속 포부가 무색하다. 밥은 더 대충 챙겨 먹고 있으며 그나마 씻는 건 잘 씻고 있다. 뜨끈한 물에 비누 목욕으로 하루를 마무리하는 것만큼 뿌듯한 일이 없다. 뭘 해야 할지, 뭘 하고 싶은지 아직 찾는 중이다. 근데 이렇게 탐색만 하면서 지나온 수많은 학창 시절의 방학처럼 이 휴가도 의미 없는 일상만 보내다 끝나버릴 것 같아 두렵다. 여전히 아무것도 하기 싫고 아무 생각도 하기 싫다. 조금만 더 생각해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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