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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백수일기

추억 기록에 대한 고찰

섬섬옥수씨 2021. 8. 29. 04: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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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억을 가장 안전하고 오래 보관할 수 있는 방법은 뭘까.
갑자기 옛날에 알고지냈던 강아지 사진이 필요해졌는데
없다. 사진이 있었는데요, 없습니다. 따란.
흔적조차 남지 않았다.
그래서 문득 기록을 남기는 방법에 대해 다시 생각해보게 됐다.

사진인화:
핸드폰이나 카메라로 쉽게 사진을 찍을 수 있는 만큼 그 양이 너무 방대하고, 비용이 들다보니 한정된 인화지에 인화될 최고의 사진을 뽑아내기가 어려움.

파일로 보관:
USB: 년도별, 상황별로 정리해 놓은 usb를 잃어버림. 학창시절의 추억이 모두 사라짐. 싸이월드에도 안 올렸던 자잘한 추억까지도 모두. 추억이 담긴 usb를 학교과제용으로 쓴 내 잘못이다.. 아아아…
CD, 하드디스크: 인식할수 있는 장치가 없고 기스나거나 습기먹어서 인식불가.

SNS기록:
블로그: 계정을 탈퇴해버려서 날아감.
페이스북: 비지니스 갬성이라 일상기록은 별로임. 내가 이렇게 일을 잘한다-느낌
인스타그램: 다들 너무 행복하고 잘사는 모습만 올려서 괴리감느껴짐. 내가 이렇게 행복하다-느낌. 하트가 은근 신경쓰임. 비공개로 하자니 친구들이랑 공유하고 싶은데, 그렇다고 게시글 올리자마자 바로 보여지는건 싫음.
싸이월드: 유일한 희망. 접속 됐을때 백업해둘걸. 언제 복구될지 미지수…ㅜㅜ
분명 마지막으로 어플 로그인할 때 메모장에 적어둔 비번으로 로그인을 했었는데, 나중에 다시 접속하려니까 앱은 먹통이고 사이트에서는 틀린 비번이라고 뜨는거다. 억울!!
내 메모장은 거짓말을 하지 않는다규. 그렇게 닫혀버릴줄 누가 알았겠나.
시험삼아 폰으로 저장한 사진 하나만 달랑 있다. 흑흑
싸이월드는 과연 어떻게 될까. 다들 사진만 백업하고 탈퇴하면 유지는 어떻게 하지. ㅇㅅㅇ
인스타는 이제 너무 독보적이라 대체할수 없을것같고,
블로그같은 노선이 제일 나은것 같은데,
블로그는 약간 은밀한 덕후공간… 혹은 또다른 자아 공간이라 친구들끼리 이웃을 맺지 않아서 공유를 할수가 없다.
싸이월드만의 갬성은 미니미 꾸미는 건데, 동물의숲처럼 게임화하면 어떨까.. 거기에 이제 일기장을 곁들인.
상대방을 강제로 봐야하는게 아니라 내가 관심있는 사람들꺼만 선택해서 볼수 있는 공간이니까 그런 장점을 이용해서…
난 소극적인 관종이라 뽐내고 싶진 않은데 관심은 받고 싶단 말이다. 내가 궁금하면 알아서들 찾아와! 이런 느낌-.

이미 지나간 추억들일 뿐인데 기록하고 보관하고
그렇게 잡아두는게 무슨 의미가 있을까
가끔 그런 생각도 들곤 한다.
학교꿈을 자주 꾼다. 좀더 열정적으로 놀지 못했던 후회와 행복했던 순간들이 꿈으로 나온다.
후회의 연속은 진행형이다.
어제도 오늘도 늘 후회하는 마음이 계속 든다.
추억은 그런 후회를 잠시나마 잊게해준다.
일기, 사진을 보면 나름 잘 지내왔었구나 위로가 된다.

지금은 미래의 나에게 행복했던 과거가 될테니까
재밌는 오늘을 살아야지 싶다.

카메라로 찍은 사진은 어떻게 찍어도 느낌있다.


시간이 흐르면서 사진의 해상도와 퀄리티도 점점 증가한다.
구닥다리 폰카에서 이제 해상도쩌는 카메라로…
핸드폰 바꾸고싶다. 아이폰8+ 카메라 구리다.
아이폰13 존버중인데 디자인 구리면 슬프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