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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일기

직업과 돈을 버는 행위에 대한 생각

섬섬옥수씨 2022. 2. 18. 21: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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같이 수업을 들었던 동기 형님언니가
최근에 팟캐스트에 출연했다고 해서 두근거리는 마음으로 들었다.

찬찬히 음미하면서 듣고있자니
화가 났다가 답답했다가,
아련해지기도 하고, 또 그렇게 생각이 많아져버렸다.

일이 빡세면 돈이라도 주던가
돈이 없으면 보람이라도 있던가
보람이 없으면 복지처우라도 좋던가,
일 빡세, 돈 최저시급, 보람없어, 복지도 구려.

난 그나마 같이 일했던 동료들은 좋았었다. (아주 특이케이스)
근데 아무리 같이 으쌰으쌰해도 선택권없이 기계처럼 일을 하면서 오는 무력감은 결국 번아웃으로 이어졌다.
‘이 회사는 발전도, 답도 없어’하며 떠나는 사람들.
경력직들이 다 떠나고 남은 신입 나부랭이들…

회사 규모에 따라, 사장에 따라, 사내분위기에 따라서
거지같은 점이 천차만별이다.
모든 회사를 다 경험해본건 아니지만, 내가 경험한 곳과 지인들이 경험한 이야기를 들어보면 상황은 다 다르지만 결론은 다 엿같다- 였다.

특히 체계없이 돌아가는 시스템은 큰 문제였다.
중간 관리자, 사수 없이 버텨온 사람이 주먹구구식으로 일을 하고, 그 아래에 사람이 들어오면 그걸 보고 배우고, 이게 맞는지 아닌지도 모른채 일하거나, 떠나거나!

그럼에도 불구하고 버티는 사람들에게 경의를 표한다.
그저 돈을 버는 행위로서 남아있는 사람들도 있을테고
원하는 것을 성취할 날만을 기다리며 버티는 사람들도 있을것이다.

나는 잘 하고싶은데 왜 잘할수 없었을까.
내가 못하기 때문인것 같았다.
돈버는 일은 돈버는 일로만 생각하기로 했다.
보람은 내가 알아서 찾는걸로.

아아
재밌는것만 하면서 살고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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