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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일기

무탈하지 못한 금요일 저녁 - 처참한 도어락 뜯기

섬섬옥수씨 2022. 11. 18. 21: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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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 인생 부질없다.


도어락을 쓴지 몇개월이나 지나왔음에도
카드키는 항상 잘 챙겨왔었는데,
처음으로 집에 두고 나왔다.
근데 문제는, 도어락 비밀번호를 중간에 한번 바꿨었다는거다.

(두둥-탁)

아침에 또또또!!! 화장실 가느라 지각할것 같아서
뛰쳐 나와버렸는데 하루종일 열쇠를 두고 나왔다는 사실을 모르고 있었다.
그렇게 하루를 보내고, 집에 도착했는데
아파트 입구 들어가면서부터 슬슬 등골이 싸악- 싸늘해진거다.
아침에 헐래벌떡 나오면서 식탁에 둔 열쇠의 모습이 너무나도 생생하게 기억나 버리고 말았다.

운다고 해결되는건 없다. (출처: 인터넷 어딘가)


비밀번호를 몇번 찍어봤으나 어~~~~림도 없음.
뒤도 안 돌아보고 바로 전에 불렀던 기사님께 연락했다.
채팅만 가능해서 답장 올때까지 목 빠져라 기다렸는데 다행이도 오실수 있었다. (숨고 이용함)

도어락은 갔습니다.
뜯어야 된다고 두번을 물어보고 바로 해체 들어가는데 산산조각나 부서진 도어락의 모습이 너무나 처참했다.
전혀 살릴수 없는 구조였던 것이다.
최신 도어락들은 보안문제때문에 마스터번호 기능이 사라졌다고 한다.
그래.. 뭐… 목숨값을 단돈 14만원으로 보호할수 있다면야… 그와중에 갑자기 긴장돼서 또 배아프고 진짜 짜증 제대로였다.
나 자신에게 짜증이 지대로였다고~~!!! 행복해야 할 금요일 저녁에 이 무슨 해프닝인가 싶다.
닌텐도 게임 사려고 했는데 다시 넣어둬…
마리오카트… 태고의 달인… 동물의 숲… 저스트 댄스… 하고싶다.

오늘 이런 일을 겪으면서 든 생각은
- 어떤 일이 일어날지 모르기 때문에 항상 현금을 구비해둬야겠다. (현금=신용카드 외의 금전)
- 비밀번호는 무조건 메모해두자. 절대 내 뇌를 믿지 말자. 의미있는 숫자고 뭐고 다 부질없다.

하… 스트레스 받아서 맛있는거 먹고싶다.
안 돼, 돈 아껴…
근데 고생한 나에게 맛있는 음식을 선물하고 싶어…
근데 도어락 설치한다고 14만원 썼잖아 정신차려…
근데 배고파… 흐규흐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