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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백수일기

2020 끝, 2021 시작

섬섬옥수씨 2021. 1. 23. 03: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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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ρ༎ຶོ`)
2020년에 쓴 일기를 보니 작년은 지루하고 무기력한 날들 뿐이다.
작년 초만 해도 열심히 블로그를 하나 싶었는데 점점 무기력해져서 아무것도 안해버렸다.
원래 계획대로라면 난 작년 여름에 퇴사를 하고 장기여행을 갔었어야 했다.
근데 그렇게 할수 없었고, ‘무’의 상태로 1년을 끌어왔다.
정말 아무것도 할수 없었던, 하고싶지 않은 해였다.

코로나는 여전히 진행중이다.

2020년 겨울. 크리스마스를 알리는 트리장식 +_+
크리스마스의 합정역

설렘 가득한 크리스마스 트리와 경고표시가 대조됐다.
새삼 코로나가 일상 코앞까지 파고들어버렸구나 와닿았다. 기분이 매우 암담해졌다.. ㅎ ㅏ

크리스마스의 이케아
연말. 겨울 분위기 낭낭하다.

어떻게 해서든 기분내려고 집도 꾸미고 맛있는것도 먹고 해봐도 계속 마음이 처졌다.
그게 일상과 일에도 지장을 많이 끼쳤다.
정말 심적으로 너무 힘들었다.
근데 모두가 그런게 눈에 보여서 체념하게 됐달까..

중기청은 빠르게 포기했다.

퇴사 전에 중기청을 뽕뽑으려고 했던 계획이 있었지만 빠르게 포기했다.
오피스텔은 싫고, 빌라는 불법개조때문에 매물이 없고 다 때려쳐.. 파악씌!!
빠르게 포기하고 현실과 타협했다.

코로나가 더 심해져서 단계가 올라가기 전에 죽마고우도 만났다.
흑흑.. 카페를 못가서 밥 먹고 공원 벤치에 앉아 호두과자 가먹으면서 수다떨었다.

첫 눈!
함박눈!
에잇세컨즈는 언제 가도 즐거워 짜릿해 다 내꺼하고싶어..

어디 놀러 나가지도 않고 회사다닐때 꾸미고 다니지도 않으면서 옷 욕심은 있어가지고
이따금씩 에잇세컨즈가서 시발비용을 지출하곤 한다.
유독 하루가 고되고 지칠때 가면 위험하지.
코로나때문인지 세일을 많이해서 득템을 많이 했다. ㅋㅋ
겨울 점퍼를 하나 샀다.

감미로운 목소리라는게 이런걸까...⭐️

오늘은 햄버거가 땡겼다.
모처럼 혼자 맥도날드에 가서 점심을 먹는데
매장에서 흘러나오는 익숙한 목소리의 노래가 너무 좋은거다.
목소리가 감미롭다는게 진짜 이런 느낌이구나 싶었다.
팬심으로 좋게 들리는것도 있겠지만
사실 입덕까진 아니고 그냥 좋다 정도였는데
목소리만 들어도 문빈산하인게 딱 들렸다.
그래서 호옥시!하고 후다닥 검색해보니까 얻시 문빈산하...!
혼자 센치하게 햄버거 먹으면서 듣는데 노래로 위로를 얻는다는게 이런거구나 싶었다.
이번 신곡 수록곡 다 들어봤는데 좋잖아..ㅠㅠ
나 진짜 진지하게 올해 퇴사할 타이밍에 아스트로 컴백했으면 좋겠다.
덕질 맘놓고 하게 실물영접 해보고싶다규.

블로그에 일기를 쓴다는 건, 약간 숨통이 트였다는것이다.
하필 외주가 몰려서 피곤쩔긴 한데
물들어 올때 노저으려고 존버하련다.
통장에 돈이 쌓여야 일할맛이 날텐데 일만하고 통장잔고는 그대로니까 약간 사기저하가 오긴 했지만..

말의 힘이라는게 참 신기하다.
예전엔 힘내, 화이팅 이런 긍정의 말들을 못했다.
힘이 안 나는데 어떻게 힘을 내고 화이팅을 해 싶었는데
나이가 들면서 긍정의 말 한마디가 힘이 되는걸 느낀다.
힘내자는 말을 주고받으면 그 잠깐 대화하는 순간이나마 불안하고 걱정되는 일들이 다 좋아질것만 같다.
근데 물론 절대 좋아지진 않음 ==;;
무탈한 하루 보내자고 인사하기가 무섭게 무탈하지 않은 시간을 보내곤 하지. 흑흑흑

2021년은 활기찬 한해가 될수 있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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