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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리스마스를 앞둔 어느날, 택배 도난사건 1. 본문

2021/백수일기

크리스마스를 앞둔 어느날, 택배 도난사건 1.

섬섬옥수씨 2021. 12. 21. 02: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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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앞의 택배가

없어졌다.

사건의 발단은 12월 16일 목요일.
여느때와 같이 택배기사는 문앞에 택배를 두고 갔다.
택배문앞 문자가 왔고 집을 비운채 지내던 난
다음주 월요일에나 가지러 가려던 참이었다.

지금까지 택배가 한무더기 쌓인채 몇주가 지나도 분실됐던적이 없기에 이번에도 당연하게 넘어갔었다.

토요일 밤, 회사 팀장님의 코로나 확진으로 어쩔수 없이 일요일에 보건소를 가게 되었다.
나간김에 택배나 거두고 들어가자 하고 집에 가보니

문앞에 택배가 없다.

빌라 주변을 돌아보았지만 없다.
간혹 배송기사가 다른건물에 놓고가는 일이 있기에
침착하게, 하지만 떨리는 마음으로 월요일이 오기만을 기다렸다.

월요일 아침, 배송기사님께 연락했다.
하지만 시간이 너무 지났기도 하고, 주소에 맞게 배송을 했지만 주변을 확인해보신다고 해주셨다.
확인한 결과에 따라서 신고할지 여부를 결정하기로 했다.
오후 3시 경, 확인해보았으나 없었다. 절망했다.
이제 신고만이 답이겠구만.

하지만 먼저 언니에게 자문을 구하였다.
일단 건물에 메모를 붙여 보는 시도를 해보기로 하였다.
집으로 가는 버스 안에서 혹시 몰라 관리인님께 연락을 드렸다. 이러한 상황이라 설명드리니 뜻밖의 충격적인 단서를 알려주셨다.

청소직원이 목/토요일 까지는 문앞에 있는걸 확인했다고 하시는거다.

택배가 배송된 날은 목요일
토요일까지 내 택배는 있었다.
하지만 일요일 낮 12시에 갔을땐 없었다.

토요일과 일요일 사이 무슨일이 있었던 것일까.



십만원어치 집꾸미기템을 몰래 질러버렸는데
완전히 망했다.
이제 마지막 희망은 경찰에 신고밖에 없는것 같다.
솔직히 이제 기대가 안된다. 희망이 없다.
도대체 누가, 언제, 왜 가져갔을까.
나쁜새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