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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백수일기

택배 도난사건, 경찰에 신고하다

섬섬옥수씨 2021. 12. 25. 07: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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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리스마스 이브 전날인 23일
마지막으로 집을 주변을 확인했지만 역시 택배는 없었다.
범인은 이 건물안에 있는게 아닌걸까?

근처 가까운 파출소로 갔다.
마을버스를 타고 내려서 오분정도 걸어갔다.
경찰이 잘생겼다. (음?)
차분한 마음으로 안심콜을 걸고 들어갔다.
자초지종을 설명하니 집중해서 듣더니
‘어? 거기 근처아닌가? 그 근처 아니야?’라며 뭔가를 검색하는거다.
최근에도 같은 동에서 택배도난 사건이 있었나보다.
아쉽게도 완전 근처는 아니었다.

근데 접수받으면 현장에 다시 가봐야 된대서 경찰차를 타고 다시 집으로 갔다.
진술서를 작성하는 동안 경찰관들은 주변 씨씨티비가 있는지 찾아보셨다.
없다. 증거가 될만한게 아무것도 없었다.
그리곤 가셨다.

예전에 버스에서 핸드폰 잃어버렸을때도,
편의점 알바할때, 20만원 먹튀한 직장인 손님도 결국 다 못잡았었다. 씨씨티비가 있어도 못찾는게 현실이다.
몇주 뒤에 사건종결 연락을 받았을때의 절망과 자괴감이란.. ㅠㅠ
이번에도 결국 못 찾겠지.

그래도 적극적으로 대응해주셔서 감사했다.
경찰 가고나서 다시 시스터 집으로 가려고 나왔는데
맨날 밖에서 자동차 뚝딱뚝딱하는 아저씨가 말을 걸어왔다.
단서를 얻었다.
- 내가 택배를 찾으러 가기 전날까지도 택배가 계단에굴러다녀서 우리집 현관문에 옮겨놔주셨다.
- 빨간색 봉투였다.
- 본인도 최근에 택배 분실했었다고.
그 분의 자동차 블박에 희망을 걸었지만
겨울이라 블박이 빨리 방전된다고. (믿거나 말거나)
빌라 사이 좁은 길목을 외부인들이 많이 왔다갔다해서 보안에 취약하다머 조심하라고 했다. ㅎ ㅏ..
(이제와서 조심해봤자.. 곧 이사갈건데 ㅎ ㅠ)

그러고선 다음날 제품을 구입했던 업체에 확인해보니, 핫핑크 봉투에 보냈다고 한다…!!

주변에 씨씨티비 왜없어??
빨간봉투면 들고가는거 완전 찍혔을텐데. ㅠㅠㅠ
완전 잘 보였을텐데!!! 다 됐고 이사나 빨리 가고싶다.
현기증나. 그래도 해볼만큼 해봐서 여한은 없다.

경찰관님께서 말씀하시길,
뭐든 분실하면 최대한 빨리 신고하는게 좋다고..!
명심 또 명심 ㅜ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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택배는 결국 찾지 못했고 사건은 종결처리됐다.
기대도 안했지만 그래도 기대했는데. ㅎ
내 십만원..
택배 훔쳐간 ㅅㄲ는 아주 그냥 택배 주문하는 족족 도난당하는 동네로 이사가서 맨날 스트레스 받아라.
핸드폰 바꿨는데 일주일만에 잃어버리거나 박살나고
해외직구로 30만원어치 물건샀는데 사기먹고 연락두절당해라.
지갑 버스에 두고내렸는데 못찾아서 오만원권 두장 잃어버리고 신용카드 5장 다 재발급받아라!! 으아악!!
이 중에 저주 하나라도 걸려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