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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일기

처서매직은 진짜였다.

섬섬옥수씨 2022. 8. 23. 23: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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퇴근하고 회사 건물을 딱 나오는데
차갑고 건조한 바람이 확 부는거다.
와. 가을인가? 순간 한강 갔다 왔다-며 꺄르륽 웃어 넘겼는데
오늘이 바로 그 유명한 처서였다.
처서 매직은 진짜 과학이었던 것이다.


오늘의 점심 라본느 샌드위치

오늘은 아무도 도시락을 안 싸와서 샌드위치를 먹었다.
요거요거 외소하게 생겼는데 먹다보니 배가 많이 불렀다.
으흠~~ 건강한 맛.
오늘 날씨도 너무 좋고… 좋았다.
점심시간 너무 짧다. (´༎ຶོρ༎ຶོ`)

항 ㅋ 공 ㅋ 샷 ㅋ

항공샷으로 찍어보았는데요.
사진 진짜 잘 찍고싶다.

선명한 마운틴뷰 오랜만이다.

맑은 저녁 날의 마운틴뷰는 이런 느낌이었구나.
해가 짧아진게 부쩍 느껴진다.

횡단보도의 귀여운 의자들

분명 이렇게 많지 않았는뎁쇼.
한 두개씩 늘어났다. 분명 안쓰는 의자 갖다놓은 사람도 있을겨.
가끔 아줌아저씨들 삼삼오오 모여있기도 하던데 신기하다.
다른 동네도 그런가? ㅇㅅㅇ

끼니를 겨우 때웠다.

점심시간에 식사를 대체할 알약이 나왔으면 좋겠다는 얘기를 했는데 철수님이 공감해줘서 좋았다.
맹구님이 그러면 먹는 즐거움은 어떻게 느끼냐고 했는데 먹는 즐거움은 내가 원할때 먹겠다며…
웃프다.
피곤하고 요리하기도 귀찮을땐 그냥 알약 하나로 뚝딱 하고싶다.
오늘 저녁은 진짜, 진지하게, 먹고싶은것도 없고 요리할것도 없고 아무것도 없었다.
김치랑 햇반 사다놔서 진짜 다행이다.
밥맛이 없는 이유를 곰곰히 생각해봤는데
쌀이 맛이 없어서 그런것 같다.
햇반이 더 맛있음…;;
아 근데 오뚜기밥은 절대 안사먹을거다.
오뚜기밥 < 맛없는쌀로 갓지은 밥 < 햇반 <<~<< 조선향미쌀
조선향미 진짜 맛있는데 너무 비싸고요…

라탄 바구니를 샀다. 이 공간에 넘나 알맞다. 딱이다.

자취남 보는데 자칭타칭 벌레전문가 룸메님이 라탄 고르는 꿀팁 알려주길래 냉큼 링크타고 들어가서 샀다.
나랑드사이다는 박스로 사다먹는데 멋없게시리 현관에 박스채로 놓고 있다가 진짜 이건 영 용납할수 없는 상태다 싶어서 박스 알아보던 중이었단 말이다.
PP소재 라탄이 꽤 괜찮대서 사봤는데 너무 맘에 든다.
이제 그 위에 덮을 크로셰블랭킷만 뜨면 되겠구만.
아아 그려진다. 그려져. 인테리어가 그려져.
그나저나 내 영상은 언제쯤 올라갈수있을까…?
영상이 날아가는 앙큼발칙한 상상도 해봤는데 그럴일은 없겠지.

이렇게나 션명한 그라데이션! 자연은 언제봐도 경이롭고 아름답다.


내일은 휴가다. 수요일의 휴가.

수요일 휴가가 좋은점
- 지루한 월, 화 지나고 바로 목요일이다.
- 사람 없는 거리를 누빌수 있다.
- 남들 한창 일할때 나만 논다. 얄루!

내일 할 일 101가지를 적어놨는데 (뻥임)
지우고 지워서 겨우 추려냈다.
근데 그것 마저도 내일 다 할지 모르겠다.
그래도 내일은 일단 집에 있지 말고 밖에좀 있어봐야겠다.
이따금씩 찾아오는 우울감이 있는데 그 감정들이 스멀스멀 올라오기 시작했다.
넬 노래 들으면서 센치해지는 그 타이밍.
계절 바뀔때 특히 심하다.
그냥 한강가서 누워있어야겠다.
집에 있으면 와이파이가 되니까 주구장창 유튜브만 보거나 티비만 보는데, 그러면 내 내면의 소리를 무시해서 감정이 더 꼬여버린다.
눈을 감고 내가 느끼는, 떠오르는 모든 생각들과 감정들을 솔직하게 씹어보는 시간이 필요한 시점이다.
진짜 너무 싫다. 모든게 다. 우울하고 재미없고 행복하지가 않다.

나중에 이 글을 보면 왜저래 하면서 삭제하거나 이불킥 하겠지만 지금은 이렇게 글로 풀어내는 방법밖에 없다.
내일은 나에게 솔직해지는 시간을 갖도록 해보자고.

내일 할일 :
- 머리자르기. 드디어 미용실을 예약했다. 머리 자르기로 마음 먹은지 1년 된듯 ㅋㅋ 미용실 가기 귀찮아서 셀프로 자르다가 주체안됨.
- 이케아 가서 그릇 환불하기. 그릇은 그냥 나중에 일본여행 가서 사자.
- 한강공원 가서 누워있기. 내면의 소리를 들어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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