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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인양품 갔다옴 / 화장실 정리 / 뜨개질 중독 본문

2022/일기

무인양품 갔다옴 / 화장실 정리 / 뜨개질 중독

섬섬옥수씨 2022. 9. 10. 22: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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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인양품 한 곳만 갔다왔을 뿐인데.
죽겠어요…
역시 사람은 안하던 짓을 하면 안되나보다.
감기걸림. 제길

빨리 집가고 싶다, 다크써클 3m


날씨도 너무 좋고, 어제 원없이 흐드러지게 뒹굴거렸더니 오늘은 조금 무료한거다.
요즘 저녁에 추워서 담요가 필요했는데
이렇게 된거 무인양품가서 사볼까 하고 룰루랄라 외출준비하다가 갑자기 현타가 왔다
무인양품만 가는게 목적이었지만 모처럼 외출한다고 고데기도 하고 눈화장도 했는데 갑자기 귀찮아져서
나가지 말까 했을땐 이미 얼굴에 파데를 발라버렸고.
화장은 정말 부질없는 짓이었다. ㅇㅅㅇ

구파발 무인양품 갔는데 두꺼운 모포가 없고…
나간게 아까워서 또 계획에 없는걸 사버렸고,
백석에는 있을지도 모른다는 생각에 지하철 타고 백석 무인양품도 갔는데 세상에, 털달린 덮을거라고는 흔적조차 없었다.
내 두꺼운 모포… 난 추운데… 추워… 쇼파 추워허어어…
콧물이랑 재채기 오지게 난다.
황금같은 연휴에 이게 뭐람.

그래서 뭘샸냐면

욕실에 놓을 보틀랙 1단짜리 2개
유통기한 임박세일 하는 바움쿠헨 커피맛, 바나나맛
흡착식 후크 작은거
삼만얼마 씀. 줸장

화장실이 한층 더 깔끔해졌다.

계획에 없던거긴 하지만 발견한 김에 잘 산것 같다.
화장실 청소할때 병 하나하나 들고 닦기 너무 귀찮아서 청소를 안하고 살았는데
이제 부지런히 잘 할수 있을거 같다. ㅇㅅㅇ ㅋㅋ

샤워기 밑에도 정리

옛날에는 샴푸와 비누만 있어도 목욕 쌉가능이었는데
이 사회생활이라는 것을 하다보니 나 자신을 잘 가꿀줄 알아야겠다는 걸 많이 느꼈다.
트리트먼트도 하고, 두피관리도 하고, 탈모예방도 하고, 바디워시는 주말에 기분전환용으로 필수!!
(귀한 바디워시… 향기 너무 좋고요… 아껴쓰고 있슴닿)

뜨개질은 중독적이다.

회사에서 뜨개질 하지도 않는데 코바늘은 맨날 놓고온다.
수다떨면서 뜨다가 코 세는거 까먹어서 풀고 다시 떠야 되는데 귀찮아서 때려침. 때잉!
아침에 ‘오늘은 챙겨야지’ -> 퇴근할때 그냥 집감 -> 다음날 아침 ‘오늘은 진짜 챙긴다’ -> 그냥 집감
(무한 반복)

내가 이 연휴동안 과연 뜨개질을 참을수 있을까 고민하다가 아직 휴일이 이틀이나 남았다며, 결국 쿠팡에서 코바늘을 사버렸다.
하루만에 왔다. 오~~~
집에 있는 털실이 넘나 보드라운것 밖에 없어서 그걸로 모티브를 뜨고있긴 한데, 덮개로 쓰기엔 질감이 너무 소중하다.
근데 담요로 만들기엔 실이 모자라고, 실을 새로 사기엔 그돈이 곧 담요살 돈이고…
담요! 말나온김에 쿠팡에서 샀다. ㅇㅂㅇ

아맞다 아니! 꿈에 차은우 나왔다.
심지어 썸타는 꿈이었다. 및 ㅣㅣㅇ잉!!
갑자기 마음이 아려오네.
오늘 보름달은 얼마나 크게 떴을라나?
창밖으로 안 보인다. 아쉽다.
이번 보름달은 완벽한 원형일거랬는데.
빌라였으면 그냥 내려가는데 엘베타고 내려가기엔 너무 멀다…

오늘은 이런저런 생각들이 많이 났는데.
그냥 흘려보내기로 했다.
너무 구질구질하고 부질없는 그런 생각.
달라지는것도 없는데 뭐… 음.. 그래.
그래도 언젠간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