섬섬옥수수’s 홈스윗홈

오브젝트 성수점 뚜까따 블루, 끝물에 갔다 - TUKATA 본문

2021/백수일기

오브젝트 성수점 뚜까따 블루, 끝물에 갔다 - TUKATA

섬섬옥수씨 2021. 7. 31. 03:05
728x90


항상 한 박자 느린 타입이다.
오브젝트 서교점에서 했던 다이노탱 전시도 끝물에 가서 마지막엔 티켓도 못 받고 그랬는데, 그 다음으로 뚜까따 팝업스토어를 오픈한다는 걸 알면서도 미루고 미루다 또 끝물에 가고 말았다.
더위를 몇번 먹고나니 밖에 나가기가 조심스러워졌달까.
그러던 어느 날 도저히 몸구석이 간지러워 신선한걸 봐야겠다 마음을 먹고 시스터와 먼 여정을 떠나기로 결심하게 됐다.
그렇게 미루고 미루다 가게된게 전시 끝물이 되어버렸다.
일산에서 뚝섬역까지 멀고 먼 여정이 시작되었다.


가는 길이 굉장히 힙한 느낌이었다. 오래된 여느 구석 동네에 젊은이들의 손길이 닿은 듯한 느낌이 물씬 풍기는 거리를 지나 평범한 건물 안 2층으로 올라가니까 오브젝트 매장이 나왔다.
여기는 오브젝트 매장이 2층밖에 한 칸밖에 없었다.
그래도 나름 입구에서 뚜까따 스토어라는걸 느낄수 있게 잘 꾸며져 있었다.


으흠 이런 공간이었구나. 인스타에서 많이 본 입구 뷰.
파란색 투명아크릴 가판대가 입구에서 존재감을 들어낸다.
스토어 컨셉은 블루. 바다.


이곳이 바로 뚜까따 블루 팝업스토어!
두근두근, 일단 오브젝트 성수점도 처음 가본거고
인스타에서 사진을 너무 많이 봐서 기대가 한껏 부불어져 있었다. 오픈 끝물인데다 금요일 저녁이라 사람들 많으면 어떡하지 했는데 사람이 없었다.
진짜 없었다. 이미 살사람은 다 사고 간걸까.


매장 안에 들어오니 파랑파랑한 일러스트가 벽에 걸려있었다. 뚜까따다.


진짜 영롱보스 쩌는 유리머그컵. 꽤나 딴딴한 재질이었다.
파란색 진짜 영롱하고 투명하고 딥한 그런 느낌.
집에 컵 많은데 진짜 탐났다. 파란색이 너무 예쁘다구 ㅠㅠ
시원한 느낌 장난아니다. 물 담아마시면 그곳이 바로 해변가.
이번 컨셉의 시그니처 컬러다.
안 살거면서 괜히 나중에 살지도 모르니까 크기 가늠하려고 들어보고 ㅋㅋ
아… 계속 팔겠지?


솔직히 투명유리컵은 이제 진짜 필요 없는데 컵은 볼때마다 갖고싶다.
뒤에 접시도 진짜 예뻤는데 사진 찍어올걸 생각난다.
그건 온라인에도 없던건데. 그리고 2만원밖에 안했는데 ㅠㅜ
딴딴한 접시가 단돈 2만원이면 굉장히 합리적인 가격 아니냐며 합리화해본다.
그래도 유혹에 넘어가지 않았다. 과소비하지 않았다. 후우.


스티커는 핸드폰이나 여러가지에 붙여서 활용하라고 ㅋㅋ
귀여운 일러스트 가이드가 있다.
인형에 정신팔려서 실수로 스티커를 안 담은걸 카페가서야 알게됐다. 이미 매장 시간 끝났고,
근데 온라인에서 파네?! 장바구니행~~~
스티커 하나에 천원밖에 안 한다. 도무송 스티커인데 천원이면 완전 거저 아님? 이라며 합리화를 해본다.


그래도 이번엔 종류별로 안 사고 맘에 드는것만 골랐다.
파란색 바구니에 담겨져 있는 모양새가 너무 청량하다.
시원하다. 바다 수산물 컨셉 너무 여름이랑 찰떡이다.
파란색 바구니 컬러가 심상치가 않은데, 주문제작한걸까.


인형들이랑 비누조각랑 스티커, 오이뮤랑 콜라보한 책갈피 등등 소품들.


파우치도 괜히 만지작만지작. 아 그러고보니까 왕 인형들을 안 만져봤다. 사실 생각보다 규모가 협소했어서 약간 기대했던게 파스스했었다. 종류 가짓수도 줄어든것 같아 보였고 가는 길이 너무 멀어서 버스타고 가다가 지쳐버렸기도 해서 제대로 못 보고 후다닥 나왔다.
너무 사진만 찍었다. 살것만 사고 나와버렸네. ㅠㅠ


그래도 사진이라도 많이 찍어놓길 잘 했다. 사진이라도 보는 즐거움이 있네.
저 어벙한 표정들이 뚜까따의 트레이드 표정이다. 너무 좋아.
뭔가 하찮고 여려. 소듕한 느낌. 귀여워하고 싶어.


미역인형이라니. 미역인형은 진짜 처음본다.
근데 진짜 미역 그 자체, 너무 완벽한 미역이다. ㅋㅋㅋ


성게인형도 고민했는데 홍합인형 삼.
털부분에서 충격, 은은한 표정의 성게알 부분에서 충격.
진짜 너무 좋다.


왕인형을 하나도 못 만졌어. 아악.


영양제같은것도 있다.
저 창문 실제로 꼭 보고싶었다. 저것때문에 이번 뚜까따 스토어에 홀렸던거였기도 하다.
파란색이 너무 청량하고 분위기있어 보였다.


건물 밖에서는 창문이 어떤 느낌이었을까 궁금해지네.
제대로 안봤어 ㅠㅜ


눈독들이고 있었던 홍합러그는 생각보다 큼직했고, 생각보다 많이 비쌌다. 칙칙한 집구석 바닥에 무심히 툭 던져놓으면 귀엽고 유니크했을텐데 정말 비쌌어.
그래도 나중에 돈 벌면 사고싶다. 살지도 몰라. 재고가 그때까지 있다면.


뚜까따 진열 반대편은 다른 브랜드 상품들이 진열되어 있었다. 뚜까따는 2층 공간에서 1/3밖에 안 됐어서 규모가 협소하다고 느낄수 밖에 없었다.
다이노탱 전시때 1, 2층으로 구경했던거 생각하고 갔는데 약간 아쉬움. 오픈 초반에 상품 많았을땐 북적북적한 느낌이었겠지?
사고싶은건 늘 많다. 다른 아이템들도 살까말까 거민하다가 절제했다.


DIY 아크릴 모빌 코너인데 브랜드명은 생각이 안남.
아무튼 서교점 갔을때 보고 반했지만 가격이 후덜덜해서 말끔히 포기했었던 건데, 낱개로 사도 오육천원짜리라 고민이 필요했다. 일단 보류. 근데 언제 살지 몰라 우후훗.
집들이 선물로 만들어도 좋을것 같다.
이런거 선물받으면 진짜 좋지 않는가. 나만 좋은가.


플라스틱뚜껑 리사이클링 나무키링은 샀다.
드디어 샀다. 전에 교보문고 온라인에서 환경의날맞이 이벤트로 4만원이상 도서 구매시 나무키링 랜덤증정 이벤트를 했었다. 결제단계까지 갔다가 도저히 안 읽을것 같아서 키링을 포기했었는데, 이렇게 판매하다니 너무 감동이었다.
그래서 드디어 내 손안에 들어왔다.


근처에 블루보틀 카페가 있어서 카페에서 감상타임을 가졌다. 쇼핑하고 나서 카페에서 다시 열어보는 행복이 있다.
계속 만지작거리고 ㅋㅋ 귀여워하고 후회하지 않은 소비에 만족해하는 시간이다.
아아 오늘도 이렇게 예쁘고 쓸때없는 것들을 데려오고 말았습니다.

8/1일까지 한다는걸 7/29일에 알게돼서 부랴부랴 간 뚜까따 블루 팝업스토어.
멀어서 힘들었지만 재밌는 시간이었다. :-0